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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 위기 임차인 위해 500만원 선결제 ‘쾌척’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1-17

조회수 3593

코로나 위기 임차인 위해 500만원 선결제 ‘쾌척’

  •  김호석
  •  
  •  승인 2021.01.27 
  •  
  •  23면
 

박재희 월드케미칼 대표
본인건물 가게 ‘미리내봄’ 동참
임차인과 굿리더 아카데미 인연
가게대표 “폐업 위기 극복 희망”

▲ 박재희 월드케미칼 대표(오른쪽)는 26일 춘천 천년족발에서 임차인 윤선희 천년족발 대표(가운데),김상희 퇴계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결제 캠페인 ‘미리내봄’에 동참했다.
▲ 박재희 월드케미칼 대표(오른쪽)는 26일 춘천 천년족발에서 임차인 윤선희 천년족발 대표(가운데),김상희 퇴계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결제 캠페인 ‘미리내봄’에 동참했다.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위기에 처한 임차인을 위해 수개월 분의 임대료를 받지않고,더 나아가 500만원에 이르는 선결제를 한 착한 임대인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재희 월드케미칼 대표는 26일 춘천 퇴계동에서 본인건물의 임차인 윤선희 천년족발 대표에게 500만원을 선결제하는 등 두달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박재희 대표는 윤선희 대표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한해동안 매출이 급감해 최근 임대료가 밀리는 등 폐업위기에 처하자 이번 캠페인에 자발적 동참하기로 했다.이웃과 함께하는 착한 소비 운동 ‘미리내봄’이 춘천 곳곳으로 확산되자 단순히 임대료 감면을 하기보다는 선결제·선구매를 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매출이 다시 상승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김상희 퇴계동장을 통해 캠페인 참여를 결정했다.박 대표는 매출액 1억원 미만의 부도직전의 회사를 2009년에 인수하면서 태백 철암농공단지에 위치한 월드케미칼 태백공장(현재 태경화학)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고자 2011년부터 매년 200만원씩,10년간 태백시에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윤선희 대표와 8년째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춘천농고 72회 졸업생인 윤 대표가 2014년 본인 건물에서 천년족발을 창업할때 78회 졸업생인 자신과 선후배 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됐다.이후 강원도민일보의 강원 미래지도자 최고위과정인 ‘굿리더 아카데미’에서 박 대표가 춘천권 2기로,윤 대표가 춘천권 6기로 수료하면서 춘천권 총원우회 활동 등을 통해 인연을 이어왔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단순히 임대인과 임차인 관계를 넘어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극복해나가기로 했다.박 대표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경영난에 처한 자영업자와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어려운 위기를 모두가 함께 극복하기 위한 미리내봄 운동이 더욱 확산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번 선결제로 인해 밀린 임대료도 어느정도 해결하고 폐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에게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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